청소년기에는 신체적 성장과 발달이 빠르고
활동량도 많은 시기이므로 열량, 단백질, 칼슘, 철, 비타민 등 영양소 필요량이 생애 어느 때보다도 높은 특징이
있다.
그러나 자칫하면 불규칙한 생활, 과도한 학업 부담,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말미암아 식사나 영양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 때이다.
청소년기에 규칙적이고 바람직한 식습관을 몸에 익히고 실천하면 성인이 되어 건강한 생활을 오랫동안 영위할 수
있으며 노화와 생활습관질병을 예방 또는 지연시킬 수 있는 등 평생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청소년들이 지녀야 할 올바른 음식철학
◆음식은 약이나 마찬가지!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음식과 약은 그 근본이 같다는 약식동원의 사상을 가지고 식생활을 영위해 왔다.
청소년 때부터 우리가 먹는 식품이 약과 같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면서 음식을 먹으면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식습관에도 중용, 조화, 절제가 필요하다.
자칫 무분별해지기 쉬운 청소년기에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중용, 조화, 절제의 개념을
실천하는 일이다.
몸에 유익한 식품은 골고루 잘 조화시켜 적절한 양을 섭취하는 동시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로운
설탕이나 기름 등은 절제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예비엄마, 예비아빠!
한 세대의 건강이 후속 3～4세대에 걸쳐 영향을 준다는 연구보고들이 최근에 발표되고 있다.
청소년기의 식습관이 가임기의 건강에 영향을 줄 것이고, 가임기의 좋은 식습관은 후속 세대의 건강의
밑거름이 된다는 중요한 사실을 염두에 두면서 좋은 식습관을 몸에 배도록 노력하면서 몸에 해롭고
영양상태를 나쁘게 하는 흡연, 음주, 약물을 피한다.
우리 몸의 겉모습인 외모에 신경 쓰는 것 못지 않게 우리가 먹는 음식에 신경을 쓰면 본인 자신 뿐 아니라
후속세대의 건강을 도모하는데 도움된다.
▶청소년기의 영양관리 시 유의점
◆아침식사는 반드시
우리나라 청소년의 1/3이 아침을 거른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과도한 학업 부담과 컴퓨터 사용으로 식사시간을
잘 지키지 않고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청소년도 많다.
밤늦게 잠이 들면 아침에 늦잠을 자기 쉽고, 시간이 없고 식욕이 없어서 아침식사를 거르기 일쑤이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등교하면 기운이 없고 주의 집중이 되지 않으며 학습효과가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아침 결식은 체중조절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청소년기에 신체적, 정신적, 지적발달과 체중 조절을 위해 규칙적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침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이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는 등 건강한 생활방식을 가지기 때문에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간식은 패스트푸드보다 자연식품을
청소년기에는 영양소가 많이 필요하므로 하루 세끼의 식사로는 영양소 필요량을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고 하루 2～3회의
간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간식으로 먹는 음식은 설탕, 지방, 열량은 적으면서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따라서 상점에서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지방과 열량이 많은 패스트푸드나 스낵 식품보다는 자연 식품을 있는 그대로
또는 삶거나 찐 지방 함량이 적은 식품을 먹는
것이 좋은 것이다. 우유, 신선한 과일, 찐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등이 좋은 간식 식품이다.
◆채소, 과일, 우유는 매일
채소와 과일은 영양가는 적지만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하며 우리 몸에 좋은 섬유질과 phytochemical이
많이 있어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과일과 채소의 섬유질은 대장을 건강하게 해줄 뿐 아니라 치아를 세척하는 작용도 하며, 체중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우유는 단백질과 칼슘, 리보플라빈의 좋은 급원식품으로 청소년기에 많이 마셔두면 근육과 뼈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
◆철과 칼슘은 충분히
신체적인 성장이 급속도로 일어나는 청소년 시기에는 철과 칼슘이 많이 필요하다.
청소년기에는 빈혈이 발생하기 쉬운데 빈혈이 있으면 쉽게 피로해지고, 의욕이 감퇴되며, 학습능력도 떨어진다.
뼈 조직이 많이 늘어나는 때인 청소년기에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 최대 골질량을 극대화시켜야 성인이 되어 뼈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청소년기에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면 철과 칼슘의 부족으로 빈혈이나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만약에 체중조절이
필요하다면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는 되도록 조금만
우리나라 청소년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 바로 충치라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다.
단 것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충치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설탕이 많은 음식이나 탄산음료를 많이 먹으면
이가 상하기 쉽다.
청소년들이 패스트푸드와 함께 즐겨 마시는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산성이 강하므로 과도하게 섭취하면 치아나
뼈에서 칼슘이 쉽게 빠져나온다.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설탕은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