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발표한 2003년 사망원인 통계결과 자료에 따르면 10대 사망원인 중 최근 10년(`03년 대비 10년 전 `93년 비교)동안 인구 10만 명 당 사망률에서 암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에 의한 사망률은 폐암 다음으로 `93년 5.3명에서 `03년 11.4명으로 6.1명 증가한 대장암이 증가율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대항병원 내시경센터는 최근 7년 간('97～2003) 3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처음으로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집중분석 조사한 결과 여성대장질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남성 보다 여성, 특히 젊은 여성 층에 대장질환 증가
대장질환 성별 증가추이와 관련하여 ‘97년 처음으로 검사 받은 남자(N=1,162)중에서 대장질환은 39.8%, 2000년(N=2,938) 45.7%, 2003년(N=5,987) 53.4% 비율을 보였다. 여자 경우는 ’97년(N=962) 22.5%, 2000년(N=2,482) 29.3%, 2003년(N=5,744) 38.2%로 2003년 기준으로 '97과 비교할 때 모두 증가추세로 남자는 13.6%인 반면 여자는 15.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01～`03) 여성대장질환 연령별 분포(N=8,126)에서는 50대가 32.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40대가 26.6%, 60대가 20.6%, 30대 10.4%로 3,40대 젊은층의 비율도 약 4할 대나 차지하였다. 질환으로는 대장용종이 85%로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대장암, 대장염이 각각 약 7% 비율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대장질환하면 남자 보다 여자에서 높은 증가와 함께 특히 젊은 층에서 많은 비율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여성대장질환 증가와 관련하여 대항병원 여성대장항문클리닉 이은정 과장은 「여성들의 식생활이 보다 더 육류나 인스턴트 음식 같은 서구식으로 바뀌면서 대장질환이 크게 증가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서구화된 식생활의 변화가 큰 원인
가장 중요한 원인은 식생활 변화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지방식이(특히 포화지방성분)와 섬유소섭취(과일/채식)가 대장질환 발병의 위험요인과 방어요인으로 언급된다.
서구화된 식생활로 동물성지방이나 육류섭취가 증가한 반면 식이섬유(야채, 과일 등)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식이섬유는 음식물의 장내 통과 시간을 단축시켜 음식물 내의 발암물질과 장벽의 접촉이 감소하게 되고 담즙 산 같은 장내 발암물질이 섬유소에 의해 희석되고 중화되는 등의 역할을 함으로서 대장질환의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야채와 과일에 포함되어 있는 항산화제와 엽산 등은 섬유소에 의한 암 억제 효과와 함께 화학적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배변습관에 변화가 생겼다면 대장질환 의심을
갑작스런 배변습관 변화나 배변 시 출혈이 있을 경우 대장질환을 의심해 봐야한다. 또한 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무지륵한 느낌이나 변비, 설사나 복부의 팽만 감이 들 때도 마찬가지로 검사를 요한다. 특히 증상과는 상관없이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을 때는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질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40대 이상이면 대장암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검사는 대장질환의 이상 유무와 함께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으로 활용되어진다. 이를 위한 검사방법으로는 S상 결장경, 수면 대장내시경, CT 대장검사 등이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의 섭취, 규칙적인 운동이 도움
육류와 동물성 지방섭취를 줄이고 식이 섬유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 개선이 중요하다. 운동은 신체활동으로 인해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대변의 장내 통과시간이 짧아져 대변 내 발암물질이 장 점막에 접촉할 시간이 줄어들음으로서 발암과정을 억제하므로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의 발병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흡연은 모든 암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음주는 알코올이 대장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과도한 음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 대항병원 여성대장항문클리닉 이은정 과장
사진제공 : 대항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