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는 청량리 역세권과 경동시장, 전국 한약거래의 70%를 차지하는 경동약령시 등 교통과 상권이 발달되어 있고, 건강생활을 실천하기에 좋은 입지조건으로 천장산, 배봉산을 끼고 있는 홍릉수목원, 공원과 중랑천 뚝길을 따라 벚꽃 길과 중랑 제1, 2, 3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걷기, 조깅,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동대문구 주민을 위한 실내체육관이 개장되어, 운동 동호인들과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동대문구 보건소는 이러한 입지조건을 바탕으로 건강환경을 만드는 것을 제1목표로 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동대문구 절주사업은 교육보다는 문화의 시각으로 접근하면서 금연, 영양, 운동사업과 연계하여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절주사업은 문화사업

동대문구 보건소는 지역의 음주문제를 풀어가기 위하여 「동대문구 주민의 건강행태」 조사결과를 기초로 하여 문화사업으로 출발하였다. 자신의 건강과 타인의 건강을 보호하는 「술 권하지 않기」를 기본 슬로건으로 홍보교육안을 개발하였고, 절주실천방법을 알리고자 건강음주 권장량을 「남성은 2잔, 여성은 1잔」, 절주환경은 「매주 월요일은 절주의 날」을 핵심 주제로 삼아 동대문구를 건강한 음주문화의 요람으로 만드는데 적극 활용하였다.

38만 주민을 대상으로 좀더 빠른 사업확산과 절주효과를 위하여 지역단체 7곳과 절주협의체를 구성하였고, 홍사립 구청장은 2004년 9월 21일 절주선포식을 주관하면서 구청과 동사무소를 절주방법 배움터가 되도록 하였다.

술에 대한 관심을 개인문제에서 사회문제로 이끌어 내기 위하여 절주 거부반응이 어느 경제활동집단보다 크고 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음식업점을 대상으로 금연제도와 병행하여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하였고, 교통시설인 마을버스, 일반버스, 택시, 지하철과 아파트 단지, 교회, 사회복지시설, 대학교 등 구민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에 절주스티커를 부착해 음주량을 줄이도록 저인망식 홍보를 도입하였다.

『건강한 음주문화』 만들기 공조체계 구축

동대문구 보건소는 효과적인 절주사업을 위하여 서울시와 서울의 25개 보건소가 연대활동을 하도록 가교역할을 하고 있으며, 월별로 주제를 달리하여 절주하는 방법을 한 목소리로 알리는 절주 선도보건소로서 활동하고 있다. 「술 자리는 1차만」, 「폭음, 창피한 기억뿐」, 「나의 절주다짐」, 「술 권하지 않기」 등으로 비용이 높은 공익방송을 지양하고 홍보방법의 기회비용을 낮추는 대형현수 홍보전략을 도입하여 서울 시민 누구나가 접할 수 있게 하였다.

직장, 학교 병원으로 활동영역 넒혀

술로 인한 생산성 저하, 장애, 음주사고, 가정파탄, 자살, 임신중 음주, 생활습관병 등 음주로 기인된 생활속 음주행태를 바꾸는 법과 음주규제정책에 관심을 갖도록 「대중교통 운전자 혈중 알코올농도 절대 영(0.00%)지키기」를 알리고 있다. 또한, 직장, 병원에서도 구민의 건강회복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동대문구 절주사업의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정희 | 동대문구 보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