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염은 유전이다?

비염이 유전되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유전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다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집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10살까지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비염을 오래 방치하면 축농증이 된다?

급성 부비동염, 흔히 말하는 축농증은 바이러스성 비염, 즉 코감기에 걸리면서 코 점막에 감염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부비동 점막으로 옮아가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는 비감염성 비염, 즉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콧속 생김새에 이상이 있거나 물혹이 생긴 것이 아니라면 비염이 오래된다고 해서 반드시 축농증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3. 전동 칫솔을 쓰면 치아가 금방 닳는다?

전동 칫솔은 대개 손을 움직여 칫솔질을 하는 것보다 치아에 닿는 시간이 길고 더 많은 힘을 주게 된다. 그러므로 자칫 잘못하면 강한 힘으로 오랫동안 칫솔질을 한 것처럼 치아가 닳기 쉽다. 더구나 원운동을 하는 전동 칫솔은 치아 틈새, 치아와 잇몸 사이 등 정작 치태가 많은 곳에는 닿지 못하고 치아의 평평한 면에만 닿아서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4. 이는 소금으로 닦는 것이 좋다?

치약의 주성분은 이를 잘 닦이게 하는 미세한 연마제다. 그런데 소금으로 칫솔질을 하면 처음에는 소금의 입자가 너무 크고 거칠어 이를 닳게 한다. 칫솔질을 하면서 소금이 다 녹으면 그때는 또 물에 녹은 소금이 연마제 역할을 하지 못해 이 표면이 잘 닦이지 않게 된다. 다만 치약으로 이를 닦은 후 소금물로 헹구는 것은 살균작용을 해서 도움이 될 수 있다.

5. 아래위 치열이 서로 안 맞으면 턱관절 장애가 생긴다?

과거에는 아래윗니가 서로 잘 물리지 않는 교합부조화나 교합이상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생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를 턱관절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한 일은 오랫동안 있어온 일이므로 아래위 치열이 대부분 적응하게 되고, 심지어 치아를 새로 해 넣은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 적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