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니 한잔’ 습관성 음주 부른다

스포츠 칸 2007년 07월 19일

알코올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다사랑병원에서 최근 직장인 2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66%가 비가 오는 날 술 생각이 난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여름철 음주는 가뜩이나 보충해야 할 수분과 영양분을 술이 빼앗아 가며, 특히 장마철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일은 자칫 알코올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위를 요한다.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기분이 우울하게 되면 음주를 택하게 된다. 이런 음주는 취할 때까지 마시게 되는 게 대부분이어서 몸을 상하기 쉽다.

 이처럼 비가 온다고,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기분에 좌지우지되어 음주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습관성 음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분이 좋아도 나빠도 음주를 하게 되며,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알코올중독 위험수준에 이르게 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감수성이 예민해 날씨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여성들의 이러한 음주욕구는 활발한 사회진출과 낮아지는 알코올 도수로 인해 그 양을 부추길 수 있다. 특히 여성은 기분이 울적하다는 핑계로 음주를 할 경우 남성보다 더 빨리, 많은 술을 찾게 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여성은 알코올 흡수가 빠르고 해독이 더디기 때문에 음주로 인해 뇌, 간 등 장기에 받는 손상이 더 크다. 체내 수분이 남성보다 적어 알코올 독성을 희석시키는 속도가 남성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오는 날, 한잔 술이 생각나더라도 날씨에 기분을 맡겨 음주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체리듬이 깨지기 쉬운 장마철, 적당한 활동으로 몸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다사랑병원 김석산 원장〉

″음주운전자 미국 여행 힘들어진다″

국민일보  2007.07.19

음주운전 경력이 있거나 음주와 관련된 범죄에 연루된 적이 사람은 앞으로 미국 비자를 받기가 한층 어렵게 된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음주 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경력이 있거나 음주와 관련된 각종 범죄기록 또는 체포 경력이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비자발급 심사를 대폭 강화하라는 ‘음주운전 경력 비자신청자 처리 지침’을 해외 영사관과 대사관에 시달했다.

국무부가 18일 공개한 지침에 따르면 음주운전 경력이 법적인 비자발급 부적격 사유는 아니지만 비자 신청자가 지난 3년간 음주운전으로 한 번 이상 체포됐거나 음주운전과 연관된 범죄기록이 있으면 비자를 심사하는 영사관과 대사관은 이에 대한 추가조사를 실시, 비자발급 거부사유에 해당하는지를 엄밀히 검토해야 한다.

지침에서는 특히 이민자가 아닌 관광이나 사업목적의 비자를 신청한 외국인이라도 수속 과정에서 음주관련 체포나 범죄기록이 있으면 반드시 재조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단기체류하는 사람일지라도 음주관련 경력이 있으면 비자받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무부는 또 이런 경력이 있는 이민신청자의 경우 국무부가 지정한 의사로부터 음주범죄나 사건이 정신질환 때문에 빚어진 게 아닌지 여부를 확인받도록 했다. 상습적 음주운전이나 알코올 관련 범죄가 정신병의 일종일 수 있어 이런 이민자나 여행자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미다. 또 음주운전 등의 행위는 미국사회에선 용인될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임을 강조키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 이민자 사회에서는 국무부의 이런 조치에 따라 음주 운전자가 많은 한국인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음주운전 관련 사고가 2만건이 넘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국무부가 지정한 상담의사가 6명에 불과해 음주경력이 있는 비자 신청자들이 많을 경우 상담을 받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행락지 대낮 음주단속 적발 잇따라

뉴시스 2007년 07월 17일(화)

계곡 등 피서지에서 술을 마신 채 대낮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1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북구 용전동 용산교 앞 사거리에서 음주단속을 벌여 운전자 6명을 적발했다.

이들 가운데 03서 ××××호 레간자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 임모씨(62)는 혈중알코올 0.218%가 기록해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면허가 취소됐고 33아 ××××호 아반테 승용차 운전자 이모씨(54)는 혈중알코올 농도 0.052%를 나타내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운전자 4명은 혈중알코올 농도가 0.05%이하인 탓에 훈방 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운전자들은 대부분 무더위를 피해 계곡 등으로 가족단위 나들이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계곡 등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하는 사례가 늘것으로 보고 게릴라식 음주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될 것"이라며 "밤낮을 불문하고 음주운전을 하면 운전자는 물론 타인에게도 불행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불효’ 교통사고 희생자 알고보니 어머니

중앙일보 2007년 07월 12일(목)

비오는 날 밤에 음주운전을 하던 30대 남자가 집 앞에서 어머니를 치어 숨지게 했다.

11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김모(35.운전업)씨는 9일 자정께 술을 마신 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차를 몰고 집으로 향했다.

김씨는 청원군의 집 근처 커브길에서 자전거를 미처 보지 못하고 들이 받았다. 김씨는 황급히 차에서 내려 쓰러져 피를 흘리는 피해자의 상태를 살피다가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을 받았다.

피해자가 다름아닌 자신의 어머니(62)였기 때문이다. 김씨는 서둘러 어머니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어머니는 이미 숨을 거뒀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1%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이 아들을 천하의 불효자로 만들었다"며 "장례식이 끝나는 대로 김씨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드라마 회당 1.3번꼴 음주장면…안방극장 "캬~ 취한다"

[한국일보] 2007년 07월 05일(목)

청소년까지 툭하면 한잔…"애들 다보는 시간에 비틀… 해롱"

청소년에 음주충동 조장 악영향

#1. 김범(15세)이 아버지 정웅인에게 술을 따라주자 정웅인이 고1 학생인 김범에게 술을 권하고, 이를 마신 김범이 졸도한다(MBC <발칙한 여자들> 중)

#2. 미성년자인 구혜선(19세)이 회사 동료들과 함께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신다. 건배를 한 후 소주잔을 그대로 ‘원샷’한다(KBS1 <열아홉 순정> 중)

TV 드라마 주인공들의 고뇌를 표현하는 가장 전형적인 연출기법은 바로 ‘술’이다. 술을 마시며 깊은 생각에 잠기고, 술잔을 기울이며 고민을 토로한다. 술에 취해 즐거워하는 모습도 종종 보인다.

TV 속 음주 장면이 청소년들의 음주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드라마에 술 마시는 모습이 1회당 평균 1.3회꼴로 등장해 여전히 빈번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청소년이 직접 술을 마시는 장면도 심심찮게 방영돼 10대들이 ‘술의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드라마 속 음주 1회당 1.3회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지난해 하반기(7~11월) 방영된 지상파 방송 3사의 드라마 30여편(총 1,639회)을 모니터링한 결과, 음주 장면이 2,131회(회당 1.3회) 연출됐다고 5일 밝혔다. 이 중에는 청소년의 음주도 드라마 7편에 걸쳐 13회 방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2분기(4~6월) 조사와 비교할 경우 하반기에는 평균 0.15회(1.15→1.3회)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 조사에서 청소년의 음주 장면은 9회였다.

음주 장면이 가장 많이 묘사된 드라마는 KBS2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으로 22회 중 무려 89회나 포함돼 404.5%의 반영비율을 보였다. 2위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어느 멋진 날><여우야 뭐하니><90일 사랑한 시간>)로 44회 중 144회(327.3%), 3위는 KBS2 <드라마 시티>로 20회 중 53회(265%)였다.

■청소년 음주충동 ‘심각’

TV 드라마의 잦은 음주 장면에 대해 많은 이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 시청자층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폭 넓게 존재하는 데다 청소년들은 음주 충동과 호기심을 쉽게 느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연예인이 ‘멋들어지게’ 술을 마시는 모습은 음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부작용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청소년위원회 전혁희 청소년보호단장은 “비록 드라마의 한 순간이라 하더라도 공영을 포함한 공중파 방송이 청소년들의 음주를 조장할 만한 장면을 내보내는 것은 문제가 많다”며 드라마 속 음주장면 개선을 촉구했다.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 등 2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청소년 음주 제로넷(zero.net) NGO연대’의 황선옥 사무국장도 “TV 드라마에서 청소년 음주 장면이 사라지지 않을 경우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시청거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10명 중 4명, 한달에 10차례 이상 술"

YTN 2007년 07월 04일(수)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이 한 달에 10여 차례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천109명을 대상으로 음주 현황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33.3%가 '일주일에 2∼3번 술자리를 갖는다'고 답했고, '거의 매일 마신다'는 응답도 4.5%였습니다. 이는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이 한 달에 10여 차례나 그 이상 술을 마신다는 뜻입니다. 이어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29.4%, '한 달에 1∼2번 정도'는 19.3%, '거의 없다'는 13.5% 등의 순이었습니다. 심지어 '근무시간 중에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도 45.5%나 됐습니다. 한번 술을 마실 때 보통 2차까지 가는 경우가 57.9%, 1차로 끝낸다고 응답한 이는 21.0%, 3차 이상은 21.2%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