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하 | 원주시 보건소 건강관리부

강원도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반도의 백두대간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하여 서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원주시는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 연합의 창립멤버로 가입하여 2005년 「WHO 건강도시 원주」를 선언하여 원주시민들이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누리며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쾌적한 도시환경 속에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원주」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 술 적게 드세요

원주시 보건소에서는 음주폐해를 예방하고자 술 덜 마시기 운동 차원에서 절주잔을 제작하여 모범음식점과 관내 기관 단체에 배포하고 있다. 지난 5월 시범으로 제작한 건강 절주잔에 대한 호응이 좋아 15,000개를 제작하여 음식점당 60개씩 배포하고, 원주시여성협의회 등의 시민단체에도 전달했다.

절주잔은 현재 소주잔의 3분의 1 크기로 기존 소주잔이 360ml 1병당 평균 7잔이 나오는 데 비해 절주잔으로는 20잔이 나온다. 절주잔에는 WHO 건강도시 원주 이미지에 걸맞게  도시브랜드 마크인 Healthy Wonju를 표기하였다. 보건소와는 별도로 원주시에서도 기존 맥주잔의 2분의 1 크기의 맥주잔을 제작하였다. 이와 함께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도 가졌다. 원주시 농협중앙회 사거리에서 개최한 캠페인에는 강원알코올상담센터, 정신보건센터, 음식업지부, 유흥업지부, 보건소 임직원 40여 명이 벌인 캠페인에는 음주 고글을 이용한 가상음주 체험을 통해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느끼도록 하여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알코올 관련 건강 패널 및 배너 전시를 통해 음주 폐해에 대한 인식을 높임으로써 술잔 안 돌리기, 술 강권하지 않기, 폭탄주 안 마시기 등 많은 시민들이 건전음주 만들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서명운동도 전개하였다.

스스로 절주하는 습관이 중요

술잔은 차야 제맛이라는 인식이 만연한 가운데 원주시에서 시작된 절주잔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술을 잘 못 마시는 여성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시간 동안 술을 마셨을 경우 절주잔은 과음을 피하는데 효과적이며, 절주잔 제작·배포를  시작으로 전개된 절주사업이 원주시에 건전한 음주문화 정책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스로 절주하는 습관을 기르고 실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