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우 | 연세대 교수·보건행정학

왜 절주를 해야 하는가

절주는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용어이다. 아직 한국 사회는 「술 권하는 사회」의 풍토에 젖어 있는 게 사실이다. 술의 폐해는 굳이 의사의 의학적인 설명을 들어 보지 않더라도 심각한 것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첫째, 가정 내 폭력의 많은 숫자가 남편의 폭음이나 여성의 음주로 인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남편이 음주를 함으로 인해 경제적인 소비 증가는 물론이고, 습관적이고도 반복적인 가정 내 폭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저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때에는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대학에 들어오면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학업을 소홀히 하게 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대학의 음주 문화와 관련이 있다. 일부 대학의 신입생 환영회는 음주 경연대회를 방불케 하며, 이러한 의식이 학생을 숨지게 했다는 안타까운 사례가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기도 한다.

이상의 우리 주위에 흔한 사례를 보면서 다음의 몇 가지 해결방안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절주하는 건강한 사회 만들기

첫째, 건전한 가정 만들기 운동을 해야 할 것이다. 가족 중에 술을 좋아하는 가족이 있으면, 그 가족을 위해, 같은 취미 생활을 개발하도록 하고, 가까운 곳을 산책하거나 여행을 같이 함으로서 술자리로 갈 기회를 차단토록 한다. 이를 위해, 지역사회에서는 절주 운동을 통하여, 안전한 교통 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가령 원주시 보건소에서 건강도시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절주잔 보급운동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둘째, 대학의 신입생 문화를 바꾸어, 건전한 대학생활의 첫걸음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에서는 대학생 절주 문화 정착을 위한 대대적인 사업을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대한보건협회에서는 대학생 절주 시범사업을 하여 대학으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사업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