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소와 연계한 청소년 금연교육 활발

담배 속 니코틴 성분은 일종의 마약성분이다.
담배 연기에 포함된 독성 유해물질들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발생을 높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더욱이 청소년의 세포조직과 장기는 성숙해 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독성물질 또는 화학물질과 접촉하는 경우 손상정도가 성숙한 세포나 조직에 비해 더욱 커질 수 있다.

또한, 청소년 시절부터 담배를 피우면 자연히 흡연기간이 더 길어지고 흡연량도 많아진다. 담배의 해독은 담배를 많이 피우면 피울수록, 오래 피우면 피울수록 커져 청소년의 니코틴 중독을 더 심화시킨다. 그러나 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흡연연령도 낮아져 초등학생까지도 흡연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같이 심각한 청소년의 흡연폐해를 막고, 청소년이 금연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갖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의 조화된 노력이 효과적인데, 지역사회와 학교가 연계해 금연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곳이 있다.

Clean Health School 운동은

경기도 화성시 보건소(소장 : 김태수)는 경기도 화성교육청과 연계해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금연을 비롯한 금주, 영양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lean Health School(깨끗하고 건강한 학교만들기) 운동은 경기도교육청 주관 교사연구회인 화성성문화테마학습연구회(회장 : 최인숙, 정림초등학교 교사) 회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평소 보건교육방법을 연구한 학습자료를 바탕으로 화성시 내 시범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연, 금주 등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

2003년 화성시 보건소와 긴밀한 협조 하에 관내 비봉초등학교를 금연교육 시범학교로 지정, 보건교사들이 금연교육을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 및 학부모와 지역사회 주민에게 금연의 파급효과가 큼을 알고 이 운동에 더욱 확신을 갖게 되었다.

흡연 전 철저한 예방교육으로 흡연의 폐해를 알자

2002년도 화성시의 초, 중학교(32개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은 3.3%, 중학생은 7.2%가 흡연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은 호기심이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어른들이 피우는 것이 멋있어 보여서라는 사소한 동기에서 흡연을 시작하기 때문에 흡연을 접하기 전에 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해 흡연의 접근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화성시보건소는 정림초등학교, 정남중학교를 비롯한 관내의 학교를 건강증진 시험학교로 지정하고 화성성문화테마학습연구회의 교사들이 주축이 되어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금연건물 지정하고 및 취지문을 낭독하는 것을 시작으로 금연교육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프로그램은 금연 시청각 교육, 강의 및 시범교육, 금연훈련(금연 결의)등이 있다. 특히 교육을 받는 대상이 초, 중학생이라는 것에 착안, 흥미롭고 현장감 있게 진행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담배의 성분과 담배로 발생하는 질병(신체, 사회생활의 피해)등을 이론만이 아닌 스모킹 머신 인형과 질병사진 등을 통해 직접 체험하도록 했으며 간접흡연과 직접흡연의 폐혜 등을 통해 아이들이 흡연의 폐해를 정확히 인식하게 하고 흡연에 대한 거부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역할극을 실시했다. 이 밖에도 금연서약 선서식, 금연의지를 담은 글짓기, 만화, 편지 쓰기, 금연 신문 제작, 흡연예방 골든벨 울려라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만큼 금연의지를 나타내는 학생들의 반응도 다양하고 뜨거웠다. 교육을 받은 청룡초등학교의 한 학생은 담배의 해로움에 대한 전시자료를 관람하고 담배를 피우시는 부모님께 편지를 써 아버지의 금연결심을 받아냈다고 말했으며, 스모킹 인형 실습에서 임산부의 뱃속에서 엄마가 피운 담배 연기가 아기의 성장발육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고 임신 중 흡연을 하지 않고 건강하게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 드린다며 자신도 아기와 자신의 건강을 위해 평생 담배를 가까이 하지 않겠다는 중학생의 다짐도 이어졌다.

금연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정인정씨(화남초등학교 교사)는 실제 흡연하는 실험과 양파기르기, 콩나물 기르기 실험 등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 「어른이 되면 꼭 금연하겠다」는 학생들의 다짐을 들었다며 앞으로 20~30년 후에는 금연세상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뿌듯해했다.

돌아오는 6월, 정림초등학교에서는 이 사업성과를 중간 발표하는「깨끗하고 건강한 학교 만들기 한마당 축제」계획하고 있다. 여기에는 각 학교의 금연, 절주교육을 통해 얻어진 결과물을 전시하고 학생들의 연극공연과 인형극 공연 등 각종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깨끗하고 건강한 학교만들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최인숙 교사는 청소년들에게 「건강을 위해, 행복한 삶을 위해 지금 금연을 시작합시다. 금주금연실천 교사모임으로 연락 주세요. 도움을 주실 선생님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며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청소년들이 함께 노력하면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