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온도차가 5℃이상이면 냉방병 위험 

매스컴은 1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의 기세를 연일 보도하고 있고, 폭염과 열대야로 에어컨을 찾는 시민들의 손길이 바쁘다. 찬바람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버스와 지하철, 에어컨이 하루 종일 켜져 있는 사무실과 음식점 등 이젠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좋은 것도 잠시. 추운 계절에 나타나야 하는 감기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한 여름철에 많아진 이유는 뭘까. 에어컨 때문에 생기는 냉방병 때문이다.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고 자주 환기를

냉방병은「현대병」이라고도 하는데, 호흡기증상, 전신증상, 위장장애, 여성 생리 변화, 기존 만성질환 악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호흡기증상으로는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번 감기에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 목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전신증상으로는 두통과 피로, 어깨와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프다. 몸의 한기(냉증)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위장장애로는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설사 등이 있다.

냉방병은 보통 실내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날 때 발생한다. 몸이 온도 변화를 자주 겪을 때 더욱 잘 걸릴 수 있다. 또 에어컨의 찬 공기와 피부가 직접 접촉하는 것도 좋지 못하다.

따라서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고, 자주 환기를 해야 한다. 냉방소실을 막기 위해 실내를 밀폐시켜 놓고 있어 공기가 탁해지기 쉬운데 적어도 두시간에 한번씩은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쉬는 시간마다 가벼운 체조 등을 통해 몸을 움직여 주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냉방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건강생활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