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연의 절경보며 래프팅을 즐겨보자

여름은 다양한 레저스포츠 활동을 즐기기에도 적합한 계절이다. 주말을 이용해 남은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가족,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래프팅은 어떨까. 고무보트를 타고 급류를 타는 과정 속에서 협동심과 도전정신을 기르고 더위도 떨쳐 버릴 수 있다. 또한 어라연 일대의 절경까지 즐길 수 있는 동강 래프팅의 인기는 초가을인 9월까지 계속된다. 

큰 물살을 가르며 도전정신을 기르는 레포츠

래프팅은 여러 명이 호흡을 맞춰 강이나 계곡의 어려운 물길을 헤쳐나가는 레포츠이다. 일반인들에게는 급류타기로 알려져 있는데, 타원형의 보트에 6~10명이 타고 강의 일정구간을 가이드와 함께 여행하는 것이다. 강원도 영월의 동강과 내린천, 철원의 한탄강 등지가  래프팅의 명소로 꼽힌다.

동강에서 래프팅을 즐기기 위해서는 전문업체를 선정해서 이용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보트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숙련된 가이드와 동승하는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

래프팅에 들어가기 앞서 래프팅에 편안한 복장과 안전장구(구명조끼, 안전모)를 필히 착용하고, 래프팅이 시작되는 문산나루 등의 장소로 이동한다. 가이드의 우렁찬 구령에 맞춰 몸풀기 체조를 시작하면 어느새 몸은 금방 뜨겁게 달아오른다.

『패들(노)입니다. 한 손으로 물에 잠기는 부분보다 한 뼘 정도 위를 거머쥐고 다른 손은 끝 부분을 잡습니다』『보트 안의 한쪽 발을 발걸이에 끼웁니다. 그리고 반대쪽 발을 그 아래로 꼬아 넣습니다. 그래야 급류를 탈 때 몸이 보트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보트마다 6~10명의 사람들이 보트의 좌우로 나눠 앉자 가이드는 패들을 젓는 방법을 일러준다. 가이드가 「우현」이라고 소리를 지르면 배 오른쪽에 탄 사람들이, 「좌현」이라면 왼쪽에 탄 사람들이 노를 저어 방향을 조정한다. 또한 바위에 보트가 걸렸을 때 좌현과 우현에 앉은 사람들이 교대로 몸을 움직여 보트를 빼는 방식인「롤링」이라는 것을 배운다. 가이드는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산나루에서 출발한 배가 조용한 물살을 따라 내려가기를 40여분. 눈앞에 어라연이 펼쳐진다. 짙은 녹색의 물 한가운데 떠있는 세 개의 바위가 주변 경관과 어울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어라연(魚羅淵). 예로부터 물고기가 많아 강물 속에 뛰노는 물고기들의 비늘이 비단같이 빛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처럼 절경이 수려하여 노를 젓던 사람들이 잠시 숨을 멈추고 감상에 빠진다.

어라연을 지나면 강폭이 넓어지고 물살이 점점 세어진다. 요란한 물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온다. 급한 경사를 이루며 흘러가는 물결이 물보라를 만들며 보트를 요동치게 한다. 짧고도 아찔한 순간이다. 선두에 있던 보트를 시작으로 한 대씩 여울에 빨려들어 가고 한차례 요동치고 나니 어느새 조용한 강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도착지인 섭새강변이 저 멀리 보인다.

동강에서 래프팅을 할 때에는 몇 가지의 코스가 있다.

진탄에서 섭새  12 km  / 문산나루에서 섭새  9 km / 고성리에서 섭새  30 km / 고씨굴에서 오사리 7 km 등이 있고, 일반적으로 영월 문산나루에서 출발해 섭새까지 오는 코스가 초보자에게 제일 적합하며 총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김정연 / 건강생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