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심장질환은 우리나라 성인의 주요 사망원인 중 두 번째로 많은 질환이다. 이는 지방 섭취가 많은 서구식 식생활과 문명의 발달로 인한 활동량 감소 및 비만 그리고 흡연이 중요한 원인이 된다.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생활습관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장질환의 위험요소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장은 운동을 할 때와 흥분하였을 때 소비량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심근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 산소부족 상태가 생기면 가슴에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는 협심증으로 운동을 중지하거나 흥분을 가라앉히면 증상이 사라진다. 이러한 관상동맥(심장 근육에 영양소와 산소를 공급해 주는 심장혈관)질환은 심장질환과 심장발작의 주요 원인이 된다. 관상동맥 벽에 지방이 침착 되어 혈액의 통로가 막히면 심장 발작이 일어난다.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면 심장발작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데 이러한 위험인자(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운동부족 등)의 대부분은 감소시키거나 없앨 수 있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관상동맥질환의 발병율이 25～30%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운동을 꾸준히 계속하면 음식으로 섭취한 콜레스테롤이 산화되어 에너지원으로  소모되므로 미쳐 동맥 혈관내벽에 달라붙을 틈이 생기지 않는다.

심장재활 운동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의료진의 감독하에 실시되는 체계적인 운동프로그램은 심장병 환자들의 기능적 능력을 향상시키고, 협심증상을 완화하고, 운동내성을 증진시키고, 심장질환의 위험인자(혈압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줄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하나?

 운동종목은 심장의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운동인 유산소 운동 이러한 운동의 조건은 신체의 큰 근육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동적인 운동, 즉 걷기 조깅 등산 수영 수중운동 고정식 자전거 타기 트레이드밀(런닝머신) 걷기 등이 권장된다.

 조깅이나 등산은 협심증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무리가 되므로 엄격한 의학적 통제 아래 시행해야 한다. 심장재활 프로그램으로는 걷기 운동이 가장 많이 추천되는데 이는 생리적으로 안정된 운동이며 특수한 설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과다한 역기들기, 팔굽혀펴기 등의 정적이며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힘을 사용하는 운동은 피한다.

운동종목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하며 과다하게 경쟁적이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종목은 피한다. 알맞은 운동종목이 결정되면 구체적인 운동계획이 필요하다. 먼저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나타난 자신의 심장기능을 기준으로 자신의 운동 한계치를 설정해야만 한다.  평소 운동을 멀리하던 사람이나 심장병 환자가 운동을 시작하려면 전문의 진찰을 받아 운동 종목이나 운동량을 결정한다.

운동시간과 횟수는?

운동강도는 무리하지 않고 편안하다고 생각될 수 있도록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마치고 10분 후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너무 무리하게 운동을 한 결과임을 알아야 한다. 운동 후 숨쉬기가 곤란하고, 현기증이 나거나,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즉시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운동 시간은 5～10분 정도의 준비 및 정리운동을 포함해 1일 30～50분 정도가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3～4일이 적당하며 격일제로 시행하는 것이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는다. 운동 후 몸이 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힘들기로 하는 것이 좋으며 처음부터 무리하게 많은 양의 운동을 하기보다는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 나가는 것이 좋다. 이 모든 것은 환자 스스로 알아서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고, 자칫 부작용을 부를수도 있을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과 지시를 통해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할 때, 이런 점은 주의하자!

첫째, 운동중 가슴에 통증이 오면 운동을 일단 중단하고, 그 운동강도가 자기 심장에 부담이 되는 것이므로 운동강도를 낮추어야 한다.

둘째, 맥박수는 운동강도에 따라 100~140회 정도가 무난하지만, 부담스럽다고 생각되면 맥박수를 낮추어 운동한다.

셋째, 운동 중에는 항상 맥박을 관찰해야 한다. 자가 맥박측정기를 구입해서 차고 다니는 것이 좋고, 수시로 자신의 맥박수를 재보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한다.

넷째, 겨울철 운동시 보온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심장근육에 저항이 커지면서 산소 요구량이 많아져 순간적으로 혈액부족상태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운동을 하거나 서서히 추위에 적응하도록 한다.

박원하 /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