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의 성장발달은 출생 후 첫 1년 동안 가장 빠른 시기이며, 신체적 발달 뿐만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인 발달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 유아는 성인에 비해서 신진대사가 활발하기 때문에 섭취해야 할 영양소의 절대량은 적지만 체중 1kg 당 에너지, 단백질, 철분 등의 필요량은 훨씬 크다.

생후 5~6개월까지는 모유나 조제율도 정상적인 성장, 발육을 유지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 이후가 되면 비축된 영양소도 거의 다 소모되고, 또 아기의 발육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므로 모유나 조제유에 함유되어 있는 영양소만으로는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수 없게 된다.

한 예로, 생후 6개월에 체중이 9kg인 아기가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권장량은 20g인데, 이단백질을 모유로 공급하려면 아기는 하루에 적어도 1600ml가량이나 되는 모유를 수유해야 한다. 그러므로 단백질 영양밀도가 높은 육류단백질(단백질20g)등을 함유한 이유식을 먹여야만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즉, 모유나 조제분유보다 수분이 적도 영양밀도가 높은 이유식(반고형식이나 고형식)으로 교체해야만 아기의 영양필요량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단백질, 철분, 비타민돠 같은 영양소의 섭취가 부족한 상태가 유지되면 아기의 신체에는 여러가지 장애가 나타나며, 체중 증가가 둔화되고 빈혈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에는 뇌신경의 발달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충분한 영양공급을 위해 성장기용 조제식과 이유식을 병행해야 하며 성인식 적응을 위해 곡류, 야채, 과일, 생선, 육류 등 새롭고 다양한 식품을 아기에게 공급해 아기의 미숙한 소화기능을 훈련시켜야 한다.

이유기의 영양을 군형있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첫째, 이유식은 어른들이 먹는 음식과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처음부터 무리하게 진행하지 말다. 아기들의 소화기능은 아직 어른과 같이 발달하지 않아 처음부터 많은 양을 먹지 못하므로 모유나 분유를 먹는 사이사이에 소량씩 먹이고 차츰 모유나 분유의 양이 줄이면서 이유식으로 대체해 먹인다.

또한, 이유식을 성인의 입맛에 맞춰 소금, 설탕,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지나친 소금의 사용은 영야의 신장에 과도한 부담을 주게되며, 성인이 된 후에도 고혈압의 원인이 되기 쉽고 양념류는 아기의 소화기관을 자극해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일본 후생성에서 설정한 「이유의 기본」에서도 소금과 설탕의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감미원 중 꿀 등은 12개월 이후에 주도록 권장하고 있다.

둘째, 조리 및 급여 시에 청결하게 하며 아기에게 좋을 것이라도 엄마가 임의로 판단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분유과 이유식의 혼합급여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이유식은 영유아의 이유 및 영양보충을 목적으로 곡류, 서류 등 전분지를 주 원료로 한 곡유조제식이다. 특히, 곡류, 두류, 서류 등에는 미네랄 흡수를 저해하는 피틴산이 존재해 칼슘, 철분, 아연 등의 흐부를 방해한다. 따라서 이유식과 분유는 가급적 따로 먹이도록 해야 미네랄의 흡수율을 높여 영양적으로 유리하다.

셋째, 이유식을 적기에 시작해야 한다. 이유식의 최적기는 생후 4~6개월(체중6~7kg)이다. 이유식의 시기가 늦으면 영양결핍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예를들어 조기 생우유 섭취에 의해 유아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유시기가 너무 빠른 경우의 유아는 지나친 체중증가, 고삼투성탈수,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유기의 적절한 영양공급은 정상적인 신체발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성인이 된 후에도 건강이나 체력, 지능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균형적인 영양공급에 힘써야 한다.

전태홍 / 남양유업 중앙연구소  

유아와 성인의 영양소 요구량비교(한국인의 영양권장량 2000년 제7차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