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희 | 창원시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창원은 한반도 동남단, 경상남도의 중부 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울산, 마산, 사천을 연결하는 동남임해 중화학 공업지역 내의 대규모 기계공업 단지로서, 마산 자유무역지역과 함께 경남 중부지역 산업경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사회 내 절주실천 기반을 조성

WHO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알코올은 담배보다 사망에 더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선진국에 있어서 가장 큰 보건 문제는 음주로 인한 문제로 개발도상국에서도 음주로 인한 보건 문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창원시 보건소는 지역사회의 음주 폐해를 감소시키기 위해 음주소비 감소를 위한 지지적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 음주로 인한 폐해를 널리 알려 청소년 음주를 예방하고 음주운전 감소 및 과도한 음주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절주실천 기반조성으로 건전한 음주규범을 정착시키고자 한다.

이에 따라 절주실천 기반조성을 위해 생애주기별 절주사업 전개, 시민단체와의 연계 프로그램 확대 추진, 교육·홍보사업 확대 등 보건소에 적용 가능한 절주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창원시의 음주실태는 2002년 5월 한 달간 읍·면·동의 인구수를 토대로 비례 추출된 창원시 520여 가구에 대해 가구방문 면접조사에 의한 설문지 작성 결과에 의한 것으로, 15~19세 성인의 64.7%가 현재 술을 즐겨 마시는 편이라고 응답하여 우리나라 전체 평균보다는 낮은 음주율을 보였다.

그 중 남자의 음주율(70.7%)이 여자의 현 음주율(61.2%)보다 높았고, 동지역(65.5%)이 읍·면 지역(55.3%)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남자 20대와 10대, 여자 20대와 40대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50대 이후에는 여성의 음주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창원시에서 음주와 관련된 질환의 발병률 자료는 아직 없으나 경상남도 자료를 참고해 음주의 폐해를 추정해 보면 음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체 사망의 약 9%에 이름을 알 수 있다.

「음주문화 바로 세우기 시민모임」을 비롯해 시민들의 참여로 절주운동 활성화를 꾀한다

창원시 보건소에서는 음주 소비를 감소시키기 위해 2000년 2월 「음주문화 바로 세우기 시민모임」을 만들어 지역 사회에서 추진된 최초의 종합적인 음주 통제 노력을 시도했다. 지역 사회에서 음주소비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은 선진국의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추진하는 것으로 민간단체가 주도하고 창원시 보건소가 지원하는 민·관 연합에 의한 사업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음주문화 바로 세우기 시민모임의 활동은 지역 사회 여러 단체가 서로 연합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가 제안하는 건강증진사업의 방법과 일치한다.

2000년 3월 「금주의 날」 선포식 개최 이후 청소년, 공무원, 산업장 근로자 음주실태 조사, 음주헌장, 음주관련 수기 공모, 각종 절주 및 음주예방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앞으로 창원시 보건소의 절주사업은 시민 단체와의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 교육·홍보를 통한 음주피해 감소와 지역 사회 전체의 알코올 소비 감소, 올바른 음주규범 정착을 위한 사회운동 등 지역사회에서의 종합적인 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고자 한다.

기존 관에서 주도하는 사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가두 캠페인을 포함한 시민 계몽활동, 생애 주기별 대상자에 따른 보건교육 및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교육 활동, 모범사업장 선정 및 인센티브 제공, 각종 사회 및 종교단체가 함께하는 음주예방 및 절주 사업의 지속적 시행으로 「절주」를 사회운동화 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 절주사업을 확대하며 사업의 질적 향상을 꾀할 것이다.  

창원시 보건소는 「건강한 시민, 건강한 도시」 목표 아래 시민의 평생건강을 책임지는 지역보건 의료기관으로서 최선을 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