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영양 불균형 심각

청년기는 제 2의 급속한 성장기로서 신체적 성장과 더불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이며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기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이러한 청년기를 대학입시라는 거대한 틀에 매어 보내게 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체위는 과거에 비해 좋아졌으나 운동능력과 체력은 더욱 떨어졌으며 비만, 저체중, 빈혈 등의 영양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청소년기는 12세~18세 사이로서 급성장이 이루어지는 여 10~12세, 남 13~15세 때는 에너지 대사율이 높아 비만 비율이 낮은 반면, 성장이 끝난 후에는 고열량식을 하게 되면 비만이 되기 쉽다.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남자는 17세 때 비만비율이 27.0%로 가장 높았으며 여자는 전반적으로 남자에 비해 비만도가 낮았고 12세 때 17.9%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저체중도 공존하여 여자의 경우 급성장이 이루어지는 11세경에 18.4%로 가장 많이 나타났으며 빈혈비율도 15~19세에 8.3%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경우 단백질 섭취량은 권장량에 비해 높으나 칼슘은 철분섭취량은 각각 권장량의 55%, 68% 정도로 아직도 매우 낮으며 남학생은 5명 중에 1명, 여학생은 4명중에 1명이 영양소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식생활에 있어 문제점은 무엇인가

1. 아침결식이다.

청소년들은 학원에서 공부에 시달리다 저녁 늦게 잠드는 학생들이 많으므로 아침을 자주 거르게 된다.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13~19세 연령대의 37%가 아침을 결식하였고 식사를 거른 이유로는 늦잠을 자서, 시간이 없어서, 식욕이나 반찬 맛이 없어서 등 불규칙적인 생활과 관련이 있었다.

2. 인스턴트, 패스트푸드의 섭취가 많다.

청소년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원이나 집밖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아 간식과 식사를 거의 외식으로 해결한다. 청소년들이 즐겨 먹는 외식의 종류는 햄버거, 닭튀김, 김밥, 오뎅 등이며 간식 종류로는 스낵, 빵 종류 외에도 남학생은 특히 라면과 음료수를 즐겨 먹고 여학생은 떡볶이와 과일, 과일 주스를 선호하였다. 이와 같은 대부분의 외식은 영양보다는 기호성에 맞추어져 있으므로 집에서 막는 가정식보다 지방, 당분, 염분의 함량이 높고 열량은 높으면서 몸에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은 결핍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우라나라 청소년들이 지방, 당분 함량이 높은 간식을 유난히 즐기는 것은 학업 스트레스와 관련된다고 보아진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들은 설탕이나 지방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게 된다고 하며 청소년들은 과도한 학업스트레스를 당분이나 지방이 높은 스낵류나 패스트푸드로 풀게 된다.

3. 채소와 과일의 섭취량, 다양성이 떨어진다.

가공식품의 부드러운 맛에 길들여진 청소년들은 섬유소가 많아 질긴 느낌이 나는 채소와 과일의 섭취는 잘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채소, 과일섭취량도 적고 다양성이 매우 떨어진다. 청소년들이 하루에 평균 10g이상 섭취하는 채소는 깍두기, 배추김치 등의 김치 종류이고 그 밖에 무우, 콩나물 정도이며 과일의 경우 하루에 20g이상 섭취하는 것은 감, 귤, 사과였다.

4. 탄산음료의 섭취량이 너무 많다.

2001년 국민영양조사에서 청소년들의 콜라 섭취량이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콜라는 높은 산도와 카페인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많이 알려져 있으나 스포츠음료의 경우에는 몸에 좋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음료는 땀을 흘린 후에 마시는 음료로서 염분의 함량이 다른 음료수에 비해 높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다.

5. 운동량이 부족하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지나친 학습으로 인해 마음 놓고 뛰어 놀거나 운동하는 시간이 거의 없으며 학교에서도 체육시간을 단축시켜 운동 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나마 귀가 후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일부 학생들은 TV나 컴퓨터에 매달려 활동량이 줄어들게 된다. 활동량 부족은 청소년의 체력저하와 더불어 비만과 연결된다.

<사춘기 영양위험을 판단할수 있는 지표의 종류>

출처 : 가톨릭대학교 지역사회임상영양연구실 수정 작성

판정 : 6점 이상 -> 영양위험 높음 /   8점 이상 -> 영양위험 아주 높음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식생활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1.아침은 꼭 먹고 하루에 1끼정도는 식구들이랑 식사하자.

아무리 늦어도 체중 12시전에는 취침하는 습관을 들이고 아침에 30분이라도 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시간이 없으면 빨리 먹을 수 있도록 주먹밥, 샌드위치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대용으로 미숫가루나 생식, 수프라도 섭취한다. 우리의 뇌가 활동을 잘 하려면 혈당이 유지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탄수화물의 공급이 중단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혼자 식사하는 학생들 보다 식구들이랑 식사하는 학생이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학업성적도 좋다고 한다.

2. 도시락으로 신선한 채소, 과일을 준비한다.

채소는 스틱으로 썰고 과일은 샐러드 형태로 하면 간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때 채소는 마요네즈보다는 고추장에 찍어 먹도록 하며 샐러드 드레싱은 간장소스나 마늘소스 등을 이용한다.

3. 외식시에는 균형잡힌 식사를 염두에 두자.

즉 햄버거를 사먹을 때는 부족한 비타민, 무기질 공급을 위하여 샐러드를 곁들이자.

라면을 먹을 때는 계란, 파, 양파, 당근, 그 밖에 채소를 곁들여 끓이고 다양한 반찬과 같이 먹는 습관을 들인다. 탄산음료는 생수나 두유, 저지방 우유로 바꾸어 본다.

4. 공부나 컴퓨터 사용시에는 매시간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꼭 하자.

스트레칭도 정확하게 하면 조깅을 할때 소비되는 에너지의 1/2정도 소비되며 몸의 긴장을 풀고 근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손숙미 / 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