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의존증으로 고통 받는 분들과 그 가족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신체적‧심리적‧사회적‧영적으로
복합적인 영향을 본인 및 그 가족들에 피해를
입고 입히는 의존증은 가족병을 유발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치료의 방향을 의존자에게
초점을 맞추다보니 회복의 길은 매우 절망적이다.
왜냐하면 가족들 역시 의존자로부터 받았던
상처에서 회복되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탈바꿈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가족과 자녀들은 치료환경 측면에서 볼 때
의존자보다는 보다 건강한 사고를 가지고 있고
대처방법이나 인식의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회복의 도움이 될 수 있는 터전으로 변화되고
과거처럼 가족간에 무관심, 무시, 비난, 적대감,
죄의식 등으로부터 회복되는 것이 선행되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보다 효율적일
수 있고 가족의 상처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치료는 중도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족에
대한 면접상담과 PIE사정도구에 의한 치료방향(통합적
접근)을 설정
M형의
가족 중 친형을 만난 것은 저희 공동체의 회원을
통해서 였다. 46세의 남동생의 알코올의존
문제로 치료방향을 위해서 면접상담을 하였는데,
형제들 모두가 중독에 대한 질병의 개념도
없고 이미 남동생은 술 문제로 2년 전 이혼을
한 상태였으며 경제적으로 바닥이 난 상태였다.
1~2주 정도 장복을 하고 친형제들에게 전화를
하면 형제들이 살고 있는 전셋집으로 방문하여
집을 치워주고 필요하면 내과에 입원을 시켜주는
반복된 상황에서 형제들은 지치고 본인은 더욱
황폐화되어가고 있었다.
개인의
알코올 남용 및 의존을 그 개인의 삶의 다양한
측면과 연결하여 심도 있게 평가하는 것이
필요해 사정도구로 PIE을 사용하였는데, PIE
체계는 네 가지 요소를 갖는다. 처음 두 가지
요소는 사회사업의 핵심적 서술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두 가지 요소는 타 전문직의
분류작업을 사용하여 정신적, 신체적 문제를
확인하도록 되어 있다. 이 네 가지 요소 모두는
클라이언트 문제에 대한 전체그림을 그리는
데 필요하다.
M형을
중심으로 PIE 사정도구에 의한 개략적인 내담자
및 가족에 대한 사정 결과이다.
사회적
요소 : 사회적 기능 수행 상태(사회적 대인관계
및 경제력 상실)
환경적
요소 : 지지 및 경제 환경조사(원룸전세, 은행신용
상실 등)
정신심리적
요소 : 의존 자가진단표(DSMIV 및 AUDIT 사용-알코올의존증)
신체적
요소 : 신체적 질환(알코올성 간영, 지방간))
영적
요소 : 불교
의존자는
입원치료를 선택, 가족은 가족교육과 공동의존
12단계 프로그램에 참여
M형의
가족은 이미 해체되었고, 형제들은 의존자인
M형으로 인해 수 년간 시달리다 보니 이제는
정말 어쩔 수 없다든지 또는 이것은 환자 혼자
스스로 알아서 할 문제라는 식으로 냉담한
태도를 갖게 되었다. 타 형제들은 본인들의
가족을 돌보기도 힘든데 M형을 돌보느라 제2,
3의 가족해체의 위기에 처해지고 있었다.
결국,
형제들이 수년간의 고통에 지쳐 감정적으로
고갈되어 서로의 관계가 무덤덤해지고 생기가
없어지며, 단지 환자의 알코올 문제가 심각해질
때만 관심이 집중되기도 한다. 또한 환자의
문제로 인해 가족들이 죄의식에 빠질 수도
있으며, 이를 잊기 위해 가족은 환자의 문제를
더욱 방관하게 되기도 한다. 환자에 대한 분노를
항상 잠재적으로 갖고 있다가 간혹 폭발적으로
표현하는데, 이렇게 분노를 폭발시키고 문제를
부인하며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과정이 반복된다.
M형은
입원치료(2개월) 후 치료공동체(사회복귀시설)로,
형제(보호자)는 12단계 치료공동체의 공동의존
12단계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
형제
중 가장 친밀감 있는 형이 보호자로서 개인상담과
공동의존 12단계 프로그램에 일주일에 한 번
참여하면서 「알코올의존은 병이다」「알코올의존은
가족병을 유발한다」라는 그 의미와 심리적인
방어기제 및 중독신념 등에 대해 이해를 증진시키고
있다.
M형이
입원 후 2주 후부터 방문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병원의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의 도움과
회복을 위한 12단계 치료공동체의 방향성을
보면서 인지의 변화, 병식에 대한 향상성 등을
보이다. 그는 입원 과정에서 저희 12단계 치료공동체와,
보건복지부 산하의 치료공동체를 방문하고
상담을 하여 2개월의 입원치료를 끝낸 후 치료공동체(쉼터)에서
재활을 위한 노력을 스스로 선택하였다.
결과적으로
환자나 가족은 자신들이 인지적 변화와 그에
따른 행동이 따라야 한다. 환자는 환자대로
자신으로 인해 가족에게 미치고 있는 폐해를
깨달아야 하며, 가족도 가족이 겪는 고통이나
무관심 등의 실체를 알아 환자에 대한 냉정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가족들은 더 큰 인내심을
가지고 환자와 자신이 변화되기 위하여 부단히
알코올 중독의 실체를 이해하고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가족들은 다양한 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 자신은 물론
환자에게도 피해를 주게 되므로, 가족들 간에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해결해주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모두가 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가족들은 자신이 방관자 혹은 피해자라는
생각을 털고 일어나 자신과 환자를 위해 무엇인가
조처를 취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긴 시간과
한없는 인내심을 요구한다.
길고도
먼 암흑 같은 터널을 빠져 나올 수 있는 길이
다음과 같은 여정을 선택할 때 모두에게 회복을
빛은 보일 수 있다.
의존자는
입원치료. 정신심리치료, 회복을 위한 12단계
프로그램(의존자, 성인아이) 촉진치료에 참여하고,
가족(형제 포함)는 지속적으로 공동의존 및
성인이이 증후군으로부터 회복을 위한 교육
및 집단상담에 참여하며, 성인이 된 자녀들은
성인아이 증후군으로부터 회복을 위한 교육
및 집단상담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