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위와 소장에서 빨리 흡수되며 대부분 간에서
분해되는데 2가지의 술분해효소가 필요하다.
술은 이런 효소의 작용으로 에틸알코올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그 다음 초산염으로 바뀐
후, 최종적으로는 에너지로 이용된 후 이산화탄소와
물로 변해 최종 대사를 마치게 된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여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에 많이 축적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술을 마신 후 혈압이
오르고 맥박이 빨라져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고 두통이 생기는 등 불쾌감을
경험한다. 술 분해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한국인
2명 중 1명 정도이고, 4명 중 1명은 아예 이
효소가 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에게 술을 강제로
마시게 하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이 되어
뇌 기능을 마비시키므로 심한 경우 의식이
나빠지고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도 뱉어낼
수 없어 사망할 수 있다. 매년 대학생 신입생
환영회 때 억지로 술을 마신 신입생이 사망하고,
연말 송년회 때 회사원들이 사망하는 기사가
끊이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기분이 좋아지고 말을 많게
한다. 그 다음 더 많이 마시면 말과 행동이
느려지고 판단이 흐려지고, 소화계나 중추신경계에
해로운 작용을 해서 토하게도 하고, 신경조절능력을
떨어뜨리고, 의식을 흐리게 만든다. 사람마다
술에 대한 반응은 다르지만 마시는 술의 양이
늘어나면 누구나 비슷한 경과를 밟게 된다.
술을
적당히 마실 수 있다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이롭다. 술은 우리 몸이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고, 우리 몸에 유익한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holesterol)을 높여준다.
또 술은 혈전을 풀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특성이 있어 동맥경화를 차단하는 작용을 갖고
있다. 적당한 음주는 치매 예방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노년기에 정신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적당한
음주량이 있는가?
이에
대한 연구가 많지만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적당한
음주량은 어떤 술이든 그 잔으로 3 잔까지이고,
이따금 과음하는 경우에도 6 잔을 넘지 않는
것이다. 하루에 소주는 소주잔으로 3잔, 맥주는
맥주잔으로 3잔, 양주는 양주잔으로 3잔까지
마시면 이 안에는 알코올 30gm이 들어있다.
이 정도의 술이 적당한 음주량이다. 다만 한
달에 한 두 번 이 양을 초과해서 마시더라도
6잔 60gm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술을 많이
마셔도 끄떡없다고 해서 이 양을 초과하면
언젠가는 병이 찾아온다.
지속적인
음주가 일으키는 병
술을
지속적으로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 남용,
알코올 의존, 알코올 금단증후군과 같은 정신병에
걸리게 되며,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췌장염,
위장관 출혈이 찾아오고, 간암이나 위암, 식도암
같은 암의 위험성도 커진다. 하루 포두주 1병
이상을 마시며 20개피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 즉 술과 담배를 같이 하는 경우는 더욱
위험해서 식도, 인두, 후두 등 목구멍 암에
걸릴 확률이 50배에서 100배 높다.
임신
중 술을 과다하게 마시면 태아는 성장과 발달이
저하되어 태아 알코올 증후군이라고 하는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킨다. 또 술은 인간관계를 파괴하고,
사회적 활동에 지장을 주기때문에 이혼, 실직,
빈곤의 주요 원인이다. 알코올중독자의 자살률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10배이며, 평균 수명은
10~12년이 짧다.
발기부전의
원인 중 하나가 과음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음경을 팽창시키는 신경전달물질 분비에 이상을
초래해 음경이 정상적으로 팽창되지 못하고
따라서 압력차도 크지 않아 동맥을 통해 공급되는
혈류량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음경의
팽창이 제대로 안되므로 혈류가 새어나가는
정맥을 막지 못해 결국 발기가 안 되는 성기가
된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남성호르몬을
감소시켜서 수태능력의 저하, 성 욕구 감퇴,
무정자증, 발기 불능, 불임, 고환 퇴화와 위축,
남성의 여성화 현상(남성 호르몬의 저하로
인한 여성형 유방)를 유발한다.
과음하면
감정, 기획, 고등행동 등을 관장하는 뇌의
핵심부위인 전두엽(前頭葉)이 축소된다. 일본
지바(千葉)대학의 구보타 모토오 박사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술을 입에 대지 않거나
적당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전두엽이 축소된
경우가 두 배나 많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요약하면, 술을 허용 범위 이상으로 계속 마시면
다음과 같은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술은
위와 소장에서 빨리 흡수되며 대부분 간에서
분해되는데 2가지의 술분해효소가 필요하다.
술은 이런 효소의 작용으로 에틸알코올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로, 그 다음 초산염으로 바뀐
후, 최종적으로는 에너지로 이용된 후 이산화탄소와
물로 변해 최종 대사를 마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