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는 서울의 남쪽에 위치하여 남으로 청계산과 우면산, 북으로 한강이 있고 아름다운 자연과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서초구 보건소는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켜 보건향상에 이바지하는 지역보건의료기관으로서, 여러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구민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야간 진료센터, 장애인 치과, 덴털 클럽, 외국인 진료 등의 특화사업과 암 대학 강좌, 부부 출산 교실 등 다양한 사업은 구민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절주사업은 2002년부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서초구 보건소의 건강증진 중점사업이기도 하다.

청소년 음주예방을 중점적으로 실시

우리나라 청소년의 음주율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음주를 시작하는 연령도 평균 15.5세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서초구가 2002년 관내 26개교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음주관련 실태조사에 의하면 중학생의 음주 경험율은 69.7%, 고등학생 82.1%였고, 현재 음주율 또한 58.6%나 되었다.

청소년기는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이며 신체적 성장은 물론 감정적, 심리적 성장이 급격히 일어나는 시기로서 이들의 음주는 성인들에 비해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크다. 청소년기의 잘못된 음주습관은 이들의 기억력, 지각, 판단력, 행동에 영향을 미쳐 자제력이 약화되고 술을 마신 뒤 외박 67.2%, 폭력행동 30.2%, 성관계 14.3% 등(2002년 청소년보호위원회) 청소년 비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성인이 된 후 알코올 남용이나 의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므로 가정·학교·지역사회가 연계한 청소년 음주예방 교육으로 이들이 절주 또는 금주에 동참해 올바른 음주문화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초구 보건소는 2002년 10월부터 관내 26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음주관련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사업의 필요성을 느껴 청소년 음주예방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2003년에는 가톨릭 간호대학과 협력해 1차 년도의 청소년 음주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청소년 음주예방교육, 청소년 음주예방 리플렛 배포 그리고 음주예방 포스터나 글짓기 공모, 음주예방 서명운동, 청소년 음주예방을 위한 교사교육 등을 시작해 나아갔다.

2004년에는 한국대학생알코올문제예방협회 대학생과 2005년에는 관내 사회복지 기관인 방배유스, 까리따스 알코올 상담센터 등의 여러 기관과 함께 청소년 음주예방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강의와 체험식 교육으로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서초구 보건소에서는 2003년 관내 3개교, 2004년도에는 관내 15개교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한 후 그 효과를 인정받아 2005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중학생 음주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청소년들이 금주하여 성인이 될 때까지 음주행동을 지연시키고, 이미 음주를 시작한 학생에게는 음주빈도와 음주량 감소로 이끌어 문제음주로의 진행을 막는데 있다.

교육대상은 관내 15개 중학교의 2개 반을 신청 받아 반별 직접교육으로 이뤄지며 까리따스 알코올 상담센터와 협력하여 강의와 체험식 교육으로 진행 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하고 있다. 그 외에도 「중3 고입시험 후 음주예방교육」, 「고3 수능 후 음주예방교육」등을 실시해 청소년의 올바른 음주문화로 건강한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

청소년 음주예방 리더쉽 여름 캠프도 개최

또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음주예방 리더쉽 여름 캠프를 운영한다. 청소년 개개인의 공동체 의식함양과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술과 음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알코올을 포함한 다른 약물사용의 동기를 감소시키고 생활기술훈련 향상으로 또래 리더 형성을 이끌어 가는 것이 이 캠프의 목적이다.

40여 명의 서초구 중학생이 참석한 캠프는 2004년 8월 2~4일 동안 한국유네스코문화원에서 진행되었다. 총 5개 포스트를 이동하며 동료심과 협동심을 키우는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캠프파이어 등 다양한 활동의 또래 리더 형성을 위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도가 향상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다음 캠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 해에도 7월 25~ 27일(2박3일)동안 숙명여자대학연수원에서 실시 할 예정으로 참가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관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음주예방 포스터, 표어를 공모해 청소년기의 음주예방에 대한 의지를 확립시키고 학부모 교육 및 구민 절주교육도 실시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절주교육은 부모의 자녀 보호적 역량을 강화하고, 청소년 음주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기회가 되었다. 자녀와의 의사소통 기술 익히기, 부모 역할의 중요성 등을 교육했으며, 연말연시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절주교육을 실시해 건강한 연말연시를 보내도록 할 것이다.

이두선 | 서초구 보건소 절주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