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에 추억과 / 별 하나에 사랑과 / 별 하나에 쓸쓸함과 / 별 하나에 동경(憧憬)과

/ 별 하나에 시와 /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중에서」

막바지 여름. 어린 시절 밤하늘 별을 헤며 느꼈던 수많은 꿈과 추억을 되살려 보는 것은 어떨까. 별을 찾아 떠나보자.

양평 중미산 천문대

서울 근교에서는 가장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양평 중미산 천문대. 서울에서 40분 거리인 중미산 자연 휴양림 내에 있으며 3,000여 개의 별을 볼 수 있다. 휴일없이 연중 개장하며 당일, 1박 2일, 2박 3일, 패키지 코스 및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천문대에서 밤하늘 별을 관측하는 것 외에도 아침과 낮에 120만 평의 자연휴양림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매력. 구름이 끼거나 비가 내리면 천체 관측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천문대를 이용할 때는 날씨 사정을 살피고 사전에 예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문의 031) 771-0306

영월 별마로 천문대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을 가진 별마로 천문대는 영월의 봉래산에 위치한 시민 천문대. 봉래산 정상(799.8m)에 자리잡은 최상의 입지 조건으로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연간 관측 일수가 일반 천문대의 두배에 가까운 190일을 자랑하고 있다.

밤하늘을 수 놓는 별들의 잔치 만큼이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운해 등 계절에 따라 낯빛을 바꾸는 천문대 주변의 자연 풍광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천문대 지하 1층에 마련된 천체투영실에서 8.3m 돔 스크린에 뿌려지는 3,500여개의 가상 별을 이용한 별자리 이야기를 듣고 나면 별천지 밤하늘을 한결 수월하게 항해할 수 있다.

기상변화에 따라 실제 천체관측이 불가능한 날과 방문 시간대에 따라 천문대에서 운영하는 시간표가 틀리기 때문에 방문하기전 미리 날씨나 시간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별마로 천문대는 오후 3시부터 밤11시(밤9시 30분까지 입장)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단체의 경우(30인 이상) 1,000원 할인. 문의 033) 374-7460

횡성 천문인 마을

천문인 마을은 지난 1997년 조현배 화백이 해발 650m 치악산에 세운 천문대로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관측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1999년에는 천문대 부근을 「별빛 보호지구」로 선포,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느끼며 밤하늘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별 관측이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을 위해 별과 관련된 비디오 슬라이드 등 각종 시청각 교육시설을 준비해 놓고 있으며 강사들의 자세한 강의와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 운영, 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밤에는 14인치 대구경 천체망원경으로 별자리를 볼 수 있고 태양의 흑점을 관측할 수있는 장비까지 갖춰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성인 55,000원(1박 기준) 청소년 50,000원.　문의 033)342-9023

예천 천문대

예천천문대는 전국 4개 뿐인 시민 천문대 중 하나. 지난 12월 개관해 지금까지 1만 2천여 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으며 특히 학생들의 방학을 맞은 요즘에는 하루 100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대형 돔으로 된 주관측실에는 지름 508mm인 연구용 등급의 대형 반사망원경과 렌즈 지름이 150mm인 굴절망원경이 설치돼 있어서 광활한 우주의 모습을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관찰할 수 있다.

바로 옆 건물 옥상에 마련된 보조관측실에서는 낮시간 태양의 흑점(자기폭풍 현상)과 홍염(태양면을 뚫고 나오는 거대한 불기둥) 등을 관찰할 수 있으며 국내 유일의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천문관)에서는 날씨에 상관없이 하늘 방향에 설치된 반구형 돔 스크린을 통해 계절별 별자리와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다.
문의 054) 654-1710

김정연 / 건강생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