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결정짓는 유전자 규명

 [SBS 2005-08-10]  

 알코올 중독을 결정짓는 유전자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규명됐다. 한강성심병원 최인근 교수와 SNP 제네틱스는 오늘 알코올 분해 효소인 ADH, 즉 알코올 탈수소효소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ADH의 유전자 변이 가운데 ADH1B His47Arg라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알코올 중독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의견이 분분했던 알코올 중독에 대한 ADH의 유전적 영향을 확정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알코올 중독 유전자 진단과 개인별 맞춤 약품 개발 등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유전학 국제학술지인 「인간 유전자 변이」8월호에 게재됐다.

음주운전에 ‘흔들’

[대전일보 2005-08-11]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집근처 상가 또는 공원에서 밤 늦도록 음주를 즐기는 올빼미족들이 많아지면서 심야시간대 음주운전이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올빼미족들의 음주운전은 대부분 초저녁시간부터 밤늦게까지 오랜시간 동안 술을 마시다 이뤄지는 것들이어서 사고 위험성이 더 큰데다 보행자들이 많은 주택가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10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반복된 지난 7월 한달 동안 관내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건수는 총 3744건으로 하루 평균 120건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상적으로 잦은 장맛비와 휴가철이 겹쳐 전월에 비해 30% 이상 단속실적이 줄어드는 예년과 달리 올해에는 전월 단속건수인 4200여건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했으며 면허취소처분을 받게 되는 혈중 알코올농도 0.1% 이상 만취상태의 적발 비율은 48.93%로 4월 42.26%, 5월 43.42%, 6월 45.32%에 비해 월등히 높아졌다.

이처럼 음주운전이 급증한 것은 열대야를 피하고자 집을 나선뒤 집 근처 상가나 천변 공원 등지에서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을 마시는 음주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리운전기사 이모씨(42)는 「최근 열대야 여파로 새벽까지 술을 마시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같은데 대리운전을 부르거나 택시타는 손님은 오히려 줄고 있다」며 「새벽 시간대 음주단속을 강화해야 음주사고 피해 등을 사전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더위를 잊기 위해 집주변 호프집과 야외로 나와 술을 마시고 짧은 거리라고 방심해 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회사원 이모씨(45·서구 정림동)는 「집 부근 상가 호프집에서 마음 놓고 과음한 후 300m 정도 떨어진 집으로 가려고 운전하다 50m도 못가서 단속에 적발돼 면허정지처분을 받았다」며 뒤늦게 후회했다. 또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도로변 등에 쓰러져 있는 만취자들도 늘고 있어 사고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에 가기 위해 새벽 4시에 집을 나섰던 김모씨는 「골목길을 막 벗어나려는데 길 한가운데 사람이 쓰러져 있어 급정거를 해 간신히 사고를 면했다」며 「새벽에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방심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고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 무절제한 음주를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관계자는 「휴가철 강·절도와 성폭력 등 강력범죄 예방에 치중하다보니 새벽시간대 음주단속에 다소 어려운 면이 있다」며 「앞으로 취약한 새벽 시간대에도 음주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술독에 빠진 공무원들

 [서울신문 2005-08-09]  

[서울신문]경기도 수원시 공무원 10명 중 4명은 필요 이상의 술을 마시는 등 알코올 의존(중독) 직전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알코올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18∼30일 수원시 5∼9급 공무원 10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35%인 373명이 필요 이상의 술을 마시는 「문제 음주자」이거나 입원 치료가 요구되는 ‘알코올 의존’ 증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15명(31%)은 상담이 필요한 과음주자,215명(58%)은 외래진료 등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문제음주자,43명(12%)은 전문적 입원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의존자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40대가 213명(57%)으로 가장 많고 30대 99명(27%),50대 43명(12%),20대 18명(5%)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는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알코올 의존증 체크리스트(표)가 활용됐으며 12점 이상은 과음주자,15점이 넘으면 문제음주자,25점이 넘으면 알코올 의존자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자꾸 술이 마시고 싶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될 것 같고, 일단 술을 마시면 스스로의 의지로는 마시는 술의 양이나 술 마시는 시간을 조절할 수 없다면 반드시 알코올의존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대상 공무원 464명(43%)은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5급 이상 공무원 65명 중 26명(40%)이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8급은 802명 중 192명(24%),9급 이하는 212명 중 25명(12%)으로 조사돼 고위직일수록 음주운전 경험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