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삶을 영위해 나가는 모든 생명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시대와 남녀를 막론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직면할 수밖에 없는 절실한 과제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인 암으로 인해 매년 6만 여 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그 수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또한, 암은 특성상 많은 통증을 수반하고 환자나 가족이 감당하기 어려운 증상들을 포함하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곧 이 세상을 떠나고 또 떠나보내야만 하는 과정에 있는 말기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은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들의 어려움은 환자나 그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이며 국가와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복지차원의 중요한 문제이다.

삶을 되돌아보며 맞는 편안한 임종 도와

생활수준의 향상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은 연장되었지만, 질병위주의 현 의료체계에서 임종을 앞둔 말기환자들은 방치되거나 단순히 생명연장을 위한 모든 수단에 내몰리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말기환자들이 생명 연장을 위한 차원이 아닌 남아 있는 생존기간 동안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호스피스 활동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임종환자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누구에게나 보편 타당한 죽음 앞에서 좀더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중반에 처음 호스피스 프로그램이 도입되었고,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며 현재는 전국 60～70여 개 단체가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호스피스 대상자의 2～5%만이 실제로 도움을 받고있는데, 이는 많은 임종환자들의 호스피스에 대한 인식부족과 함께 해마다 늘어가는 말기환자들을 돌보기에는 호스피스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후원금으로 유지되는 기존의 호스피스 기관들도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그 활동이 미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호스피스 기관에 문의해 도움 받아야

실제로 호스피스 대상자들이 어떤 경로로 호스피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 호스피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 기준

 * 암 진단을 받은 후 수술이나 항암요법 등 의학적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더 이상의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경우

 * 의사로부터 6개월 정도 살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자로 의사의 동의나 의뢰가 있는 자

 * 환자나 가족이 적극적인 치료가 아닌 증상완화를 위한 관리를 받기로 결정하고 요청한 경우

 * 의사소통이 가능한 자

2)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호스피스 유형

 * 병원내 독립형 호스피스 병동

 * 병원내 산재형 호스피스

 * 병원내 가정방문 호스피스

 * 독립형 가정방문 호스피스

 * 시설호스피스

 * 혼합형

어떻게 이용하는가

호스피스 기준에 있는 환자라면 누구나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환자가 원한다면 어느 유형에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세브란스 호스피스 이용에 대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환자의 주치의가 세브란스 호스피스에 환자를 의뢰하면 환자나 가족에게 호스피스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를 하고 동의서를 받은 후, 환자가 병원에 있으면 병원으로, 퇴원했으면 가정으로 정해진 시간에 환자를 방문하여 신체적, 사회경제적, 영적, 정서적 문제들을 훈련된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약사, 영양사, 및 자원봉사자가 팀을 이루어 각 대상자에게 필요적절한 도움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기구를 빌려주고 가족이 환자를 잘 돌볼 수 있도록 교육하며 증상완화와 관련된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환자의 사망 후에는 사별가족 담당자가 13개월 동안 남아 있는 가족의 슬픔치유과정을 함께 한다. 이 외의 기관이나 자세한 사항은 한국호스피스협회 home page : http//www. hospicekorea.com 가톨릭호스피스협회 : 3779～1379,1412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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