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보다 여자의 뇌가 술에 더 취약해 건강상 피해를 많이 입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BBC인터넷판이 보도했다. BBC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연구진이 알코올 중독자와 정상인 150여 명을 대상으로 뇌를 단층 촬영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의 뇌는 손상 또는 위축되는데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단기간에 그같은 뇌 손상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음주에 따른 심장이상과 우울증, 간질환 등도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먼저 일어났다고 밝혔다. (YTN, 2005. 05. 16)

술 「젊은이에겐 독, 노인에겐 약」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2000년에 음주가 원인이 돼 숨진 사람이 1천 명이 넘었으나 술 때문에 살아난 사람도 981명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미니언 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지난 2000년의 경우 전체 사망자의 4%선인 1천 37명이 술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남자, 젊은이, 마오리 등이 술 때문에 희생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술과 관련한 사망원인으로는 부상, 익사, 폭행, 자동차 사고 등이 절반 이상이고 나머지는 술로 인한 암이나 다른 만성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 와는 달리 노인들의 경우는 술이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을 줄여줌으로써 전체적으로 981명의 생명을 건져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15일 발간된 뉴질랜드 메디컬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음주가 중년 이전까지는 건강에 좋은 점이 아무 것도 없을 뿐 아니라 특히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들에게는 커다란 해를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코너 박사는 「음주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사람은 조금씩 자주 술을 마시는 나이가 든 노인들」이라며 「60세 이전까지는 건강 측면에서 술의 좋은 점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2005. 04. 15)

「술 때문에 몸 망쳤다」 59명이 집단 술소송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의 유가족, 알코올 중독 환자와 그 가족들이 국가와 국내의 대표적 소주회사인 (주)진로를 상대로 거액의 술소송을 냈다. 8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낸 사람들은 술 소비 피해자 모임인 알코올 소비자 권리보호센터 소속 이명순씨 등 회원 59명이다. 모두 2억 1700만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진로는 표준 음주량을 술병에 전혀 표기하지 않고 모호한 경고문구만 넣었다」며 「적정량을 조절해서 마시지 못하게 함으로써 술로 인한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술 도수에 적용하면 남자의 경우 일일 적정 음주량은 소주 4잔, 맥주는 3캔과 1/3 정도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들은 국가에 대해서도 「국민의 술소비량이 세계 1, 2위를 육박하고 술이 건강에 막대한 영향이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술 판매, 제조에 아무런 규제를 하지 않는 것은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국가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와 주류 회사는 술의 해악성을 공익광고하여 술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에도 보건복지부와 주류회사를 상대로 17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가 취소한 바 있다.

외국에서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이 유행을 이룬 적이 있으며, 중국에서 코카콜라에 포함돼 있는 카페인 등이 인체에 해롭다며 소송이 제기된 적이 있으나 술소송은 드문 일이다. (조선일보,  2005. 04. 08)

고혈압 환자엔 적포도주도 위험

「하루 2잔 이상은 안돼」

적포도주는 맥주와 비슷한 혈압 상승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고혈압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18일 호주에서 나왔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 레니트 질컨스 교수는 미국 심장협회가 발간하는 「고혈압」지에 발표한 글에서, 고혈압이 있는 사람들이 술을 더 마실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적포도주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번 실험에서 맥주를 매일 마셨을 때 실험 참여 남성들의 최고 혈압(수축기 혈압)은 평균 2.9mmHG 올라갔으며, 매일 적포도주를 마셨을 때는 1.9mmHG 상승했다.

질컨스 교수는 「고혈압 위험이 있거나 고혈압을 가진 사람들은 포도주를 매일 두 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좋다」며 「그 정도에서는 알코올의 응혈저지 특성과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 2005. 04. 19)

임신 중 음주, 아이 생체리듬 파괴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될 경우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24시간 생체주기 리듬이 깨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뉴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텍사스A&M 대학팀의 연구에 따르면 뇌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의 쥐에게 알코올을 투여한 결과 다 큰 쥐가 됐을때 24시간 생체주기 리듬에 중요한 변화를 보였다는 것.

실험 대상인 쥐들은 임신한 여성이 여러날 폭음한 음주량 만큼 투여됐으며, 임신 3기 태아의 뇌 발달 상황과 엇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태어난 직후 알코올에 노출됐다.

이들 쥐는 다 성장했을때 정상적인 쥐들과 달리 여러차례 생체주기 리듬에 변화를 나타냈다. 실례로 알코올에 노출된 쥐들은 정상의 쥐보다 매번 일찍 잠에서 깼다. 또 밤낮의 변화를 주지 않았을때 알코올에 노출된 쥐는 매일 30분 일찍 활동을 시작한 반면 정상의 쥐들은 매일 20분 늦게 활동을 개시했다.

이 대학 건강과학센터의 데이비드 어니스트 연구원은 「이번 실험은 뇌 형성기의 알코올 노출이 생체주기 리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첫 연구」라면서 「이로써 태아알코올증후군(FAS)을 앓는 많은 어린이나 성인들의 수면 사이클이 왜 바뀌는지, 과민성 장애, 주의력 부족 등 여타 행동 장애를 겪는 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2005. 04. 06)

「하루 한 잔」 당뇨병 예방에 도움

안마시는 사람보다 발병률 약30% 낮아

매일 조금씩 마시는 술은 제2형 (성인) 당뇨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폴크대학 메디컬 센터의 란도 코페스 박사는 「당뇨병 치료」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1966년부터 2004년 7월 사이에 발표된 총 15건의 연구보고서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코페스 박사는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6~48g인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성인 당뇨병 발생률이 약 30% 낮고, 하루 48g 이상을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욕=로이터연합, 2005. 03. 18)

프로배구 심판 「음주 테스트」 도입

「음주 심판 퇴출」

이제 프로배구 심판들은 경기 전날 과음을 했다면 「코트의 포청천」으로 설 자격을 잃게 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 김혁규 총재와 연맹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시즌부터 심판들을 대상으로 한 알코올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심판들을 대상으로 운전자 음주 측정과 같은 알코올 테스트를 실시하는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건태 심판위원장은 「경기 시작 45분 전에 주.부심을 대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 0%가 나오지 않으면 당일 경기를 맡아 진행할 수 없도록 했다」며 「만의 하나 있을 수 있는 음주 오심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2005. 01. 31)

경찰, 음주운전 행위 「옐로카드제」 시행

강원도 평창경찰서가 음주운전 행위 단속 투명성 및 음주운전자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음주운전 행위 옐로카드제」를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이른바 명함식 음주측정결과 실명제로 불리는 이 제도는 음주단속 경찰관의 실명이 기재된 노란 색 명함 뒷면에 음주단속 일시와 장소, 단속 대상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수치 등 음주단속 결과를 상세히 기재하도록 돼있다. 이 옐로카드는 음주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 0.05% 이하로 나타나 현장에서 훈방조치되는 운전자에게 배부된다.

이는 혈중 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인 음주 운전자의 경우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형사입건돼 절차에 따라 사건 처리되는 것과 달리, 훈방조치되는 0.05% 미만 음주 운전자는 단속을 당하지 않은 것에 안도할 뿐 음주사고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행위 옐로카드는 단속 경찰관이 누구인 지, 측정수치가 얼마인 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며 「비록 형사입건되지 않는 혈중 알코올농도 미만의 음주운전자에게 옐로카드를 배부함으로써 단속의 투명성은 물론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평창=연합뉴스, 2005. 04. 13)

「유전자 변이땐 1주일에 소주 2병도 위험」

유전자변이가 음주시 결장·직장암 위험 7배까지 높여

1주일에 소주 두 병 정도를 마시는 사람이 체내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결장·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7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김호 교수(보건대학원)와 홍윤철 교수(예방의학교실)팀은 결장·직장암 환자와 정상인 각 209명을 대상으로 평소 음주습관과 체내 「XRCC1」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조사한 결과 XRCC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이 1주일에 두 병 정도의 소주를 마시면결장·직장암 발병 확률이 3~7배 높았다고 6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2005. 04. 06)